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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사진전 ‘그 너머’, 2016 9 22 – 10 14

2016/09/22

전시소개

경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지진이 발생했다. 기록에 의하면 100년, 200년 전에도 큰 지진이 있었다고 했다. 1천 년 역사를 이어온 신라시대에 대한 희미한 기록에도 지진을 엿볼 수 있다. 인간 생활을 극도로 위협한 지진 만이 그 시대가 남긴 형상을 사라지게 한 것은 아니다. 흐르는 세월의 힘에 의해 신라시대의 돌 조각들은 본래의 모습을 서서히 잃어갔을 것이고 희미한 세공의 흔적만을 남긴 체 무언지 모를 덩어리로 남겨졌을 수도 있다. 풍파에 섬세한 조각의 선들은 무뎌지고 조각은 무너졌을 것이다. 이끼와 풀들이 돌 조각을 감싸며 자연에 동화해 갔을 것이다.

작가 최민호는 시기상 우리 시대와 근접한 이조 시대의 유물이 아닌 신라 고도 경주에 남겨진 유물에 눈길을 주었다. 유물 앞에서 그는 유물을 만든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그 옛날 누군가가 심혈을 기울여 쪼아가며 만든 돌 조각상에서 만든 장인의 손길과 숨결을 느끼는 신비한 체험이다. 이후 작가는 유물 자체를 사진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유물에 깃든 장인의 숨결을 사진에 담아 세상에 보여주고자 했다. 사진은 1천 년, 1천 5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돌 조각을 하는 순간으로 우리를 이동시킨다. 흑백의 고요한 사진 속에서 돌 조각 위로 흐르는 옅은 빛은 생각지도 못한 진한 감동을 준다. 한지에 프린트하였으며 전시를 위해 특별히 60년 전에나 사용하던 오래된 렌즈를 사용하였다.

 

SUM-2_Korean paper_750x500m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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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3_Korean paper_750x500m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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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제품에서 인물에 이르기까지, 잡지, 단행본 사진부터 광고, 상업 사진, 그리고 대통령을 포함한 수 많은 각계 수많은 인물에 이르기까지 자기만의 색을 분명히 드러내며 사진 작업을 해왔다. 개인 작업으로는 한국 고유의 미를 다양한 방법으로 이미지화하고, 한국인, 한국의 정체성에 관심을 두고 꾸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80년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 적을 두면서도 다른 미술 분야에 끌려 회화와 디자인 수업을 들었다. 그럼에도 그를 매료시킨 사진으로 돌아와 졸업 후 광고 대행사 ㈜ 제일기획에 입사하여 7년을 근무했다. 이후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패션, 리빙 등 국내 유수의 잡지와 단행본, 레코드 자켓에 그의 사진을 실었다. 최근 몇 년 간 경주, 부산을 오가며 한국 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개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